넓은 땅을 가진 나라는 여러 시간대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중국처럼 정치적 이유로 단일 시간대를 고수하며 독특한 생활 방식을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이처럼 나라별 시간대 설정은 단순히 지리적 요인을 넘어 사회 문화적 배경까지 담고 있는 흥미로운 주제입니다.

 

나라-시차

 

우리가 해외여행을 가거나 다른 나라에 있는 친구와 연락할 때 가장 먼저 확인하는 것이 바로 시차입니다. 한국처럼 국토가 크지 않은 나라는 하나의 표준시를 사용하지만 동서로 길게 뻗은 나라들은 사정이 다릅니다. 해가 뜨고 지는 시간이 지역별로 크게 차이 나기 때문에 여러 시간대를 나누어 사용하는 것이 합리적이기 때문입니다.

 

 

 

 

러시아와 미국은 시간대를 몇 개나 사용할까

세계에서 가장 넓은 영토를 가진 러시아는 무려 11개의 시간대를 사용합니다. 수도인 모스크바가 아침 9시일 때 동쪽 끝의 캄차카 반도는 저녁 6시가 되는 식이죠. 저도 예전에 러시아 횡단 열차 여행을 계획하면서 이 시간대 계산 때문에 머리가 아팠던 기억이 납니다. 기차 시간표는 모스크바 시간을 기준으로 하는데 실제 내가 있는 곳의 시간은 계속 바뀌니 정신을 바짝 차려야 했습니다.

 

미국 역시 본토와 알래스카 하와이 그리고 해외 영토까지 포함해 총 11개의 시간대를 가집니다. 흔히 우리가 아는 미국 본토만 해도 동부 중부 산악 태평양 4개의 시간대로 나뉩니다. 뉴욕에서 아침을 시작할 때 로스앤젤레스 사람들은 아직 새벽잠에 빠져있는 셈이죠. 이 때문에 미국 내에서도 화상 회의 시간을 잡거나 TV 생방송 시간을 정할 때 항상 여러 시간대를 함께 표기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중국은 왜 거대한데도 시간대가 하나일까

그렇다면 모든 넓은 나라가 여러 시간대를 사용할까요. 놀랍게도 중국은 예외입니다. 러시아나 미국 못지않게 거대한 영토를 가졌지만 공식적으로는 수도 베이징을 기준으로 하는 단 하나의 시간대 UTC+8을 사용합니다. 이는 국가적 통일성을 강조하기 위한 정치적인 결정의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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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희망 온도 얼마가 적당할까

에어컨 희망 온도를 몇 도로 맞추느냐에 따라 이번 달 고지서 앞자리 숫자가 달라지고 우리 몸의 컨디션이 결정됩니다. 무작정 낮은 온도로 설정한다고 해서 공간이 마법처럼 빨리 시원해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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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단일 시간대 정책은 서쪽 지역 주민들에게 독특한 일상을 가져왔습니다. 예를 들어 중국 가장 서쪽에 있는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는 공식 시간상 아침 10시가 되어서야 해가 뜨는 진풍경이 벌어집니다. 그래서 이 지역 사람들은 공식 시간과 별개로 실제 생활 리듬에 맞춘 비공식적인 현지 시간을 사용하기도 한다고 하더라고요.

 

내 스마트폰이나 컴퓨터의 시간대는 어떻게 확인할까

해외 출장이나 여행 시 시간대 설정은 매우 중요합니다. 요즘 기기들은 대부분 자동으로 현지 시간을 잡아주지만 수동으로 확인하거나 변경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 내 기기의 시간대 설정법은 생각보다 간단하니 한번 확인해보세요.

  • 윈도우 PC: 설정 > 시간 및 언어 > 날짜 및 시간 > 표준 시간대 확인
  • 스마트폰 (안드로이드/iOS): 설정 > 일반 또는 시스템 > 날짜 및 시간 > 시간대 자동 설정 확인

저는 해외에 나갈 때 비행기가 착륙하자마자 시간대 자동 설정이 잘 켜져 있는지부터 확인하는 버릇이 있습니다. 현지 시간과 내 스케줄을 동기화하는 첫 번째 단계인 셈이죠.

 

 

 

 

결론적으로 한 나라의 시간대는 단순히 해의 움직임만으로 결정되지 않습니다. 러시아와 미국처럼 지리적 현실을 반영해 여러 시간대를 두는 곳도 있고 중국처럼 정치 사회적 필요에 따라 하나의 시간으로 묶는 곳도 있습니다. 시간이라는 것이 얼마나 과학적인 동시에 사회적인 약속인지를 보여주는 흥미로운 사례가 아닐까 싶습니다.